다음달 11일 초복 등 여름철 복 성수기를 앞두고 닭고기와 토종닭의 공급량 부족으로 산지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복 성수기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한 달 전인 이달 초에 병아리 입식을 시작하는데 최근 종계 생산성이 하락하면서 병아리 공급량이 평년에 비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6월 육계 관측에 따르면 이번 달 병아리 입식 물량은 지난해 대비 3%, 평년 대비 6.4% 감소한 7106만~7255만 마리로 전망됐다.

육계 병아리 입식 마릿수가 감소하면서 다음달 육계 도계 물량은 지난해 대비 3.1%, 평년 대비 7.3% 내외 감소해 6877만~7021만 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에선 종계 생산성 감소 원인으로 질병 발생을 지목하고 있다.

닭고기 계열업체의 한 관계자는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살모넬라병 등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들이 만연해 종계 생산성이 떨어져 병아리 공급량이 빠듯한 상황이다”면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올해 복 성수기에는 닭고기 수급 부족 사태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삼계탕용은 평년에 비해 공급량이 10% 정도 더 늘어나 여유로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닭고기 공급물량이 줄어들자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kg당 생계 유통 가격은 2200원으로 지난해 6월 평균 가격 1883원보다 14% 정도 올랐다.

특히 토종닭은 종계 생산성 하락에 따른 공급량 부족으로 산지도계가격이 초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토종닭협회에 따르면 이달 토종닭 산지도계가격은 kg당 4600원으로 지난해 극성수기인

7월 4073원, 8월 4596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종닭협회 관계자는 “토종닭 소비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량이 감소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올해 복 성수기 토종닭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농수축산신문 6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