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원짜리 병아리를 구입해 30일 동안 사료먹여 키운 닭보다 갓 태어난 병아리 값이 더 비싸다.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산지닭 값이 급락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이다.
산지가격 동향에 따르면 23일 현재 대닭가격은 kg당 6백원대 여기에 소비감소로 인해 구매물량이 줄어 할인율까지 감안할 때 실제 거래가격은 5백원대로 AI발생이전 9백원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육용 병아리 가격은 하림에서 병아리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수급문제로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28일 현재 6백원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실제 닭값보다 병아리 값이 높아진 셈이다.
더욱이 최근 출하되는 닭들의 입식 당시 병아리 가격은 5백원이어서 실제 농가들의 손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다시 말해 계열농가가 아닌 일반사육 농가의 경우 5백원짜리 병아리를 구입해 사료, 약품 등 각종 비용을 투입하고도 오히려 출하할때는 병아리 구입가격과 같은 5백원에 팔아야 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