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24시간 가축방역 비상체제 돌입 이진희 기자, 2008-04-08 오후 11:23:23 최원병 농협회장(왼쪽서 두번째)과 남경우 농협 축산경제대표(맨 오른쪽)이 전북 김제 고병원성 AI발생현장을 방문하고 방역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농협이 최근 전북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조기종식을 위해 모든 가축방역 역량을 결집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따라 농협은 지난 2일부터 중앙본부, 도지역본부 및 전북 회원 축협 사무소마다 AI 비상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24시간 가축방역 비상체제로 돌입하는 한편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김제와 정읍을 중심으로 강력한 방역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7일에는 최원병 농협회장과 남경우 축산경제대표가 방역현장을 직접 방문해 방역 관계자를 격려한 후 양계 농가의 어려움을 경청했다고 농협은 밝혔다. 최회장은 이날 양계 농가와의 만남에서 "고병원성 AI가 재발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발생 사례를 모든 축산인들이 가축 질병 방역활동에 대한 실천의식과 행동을 고취시키는 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고 농협은 전했다. © 식품환경신문 AI 전방위 확산 '우려가 현실로' 2차례 발병 이어 정읍.김제 오리농장도 '위험' 장은영 기자, 2008-04-07 오후 7:20:39 전북 김제시 용지면과 정읍시 영원면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병한 데 이어 인근 정읍 고부면과 김제 용지면의 오리 농장에서도 AI 감염의심 오리가 폐사하는 등 AI가 전북 서남부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7일 전북도 AI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신고된 정읍 영원면 소재 오리농장의 폐사 원인이 고병원성(혈청형 H5N1) AI인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이에 따라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곳은 김제 용지의 양계농장을 포함해 모두 2곳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지난 6일 폐사 신고가 접수된 정읍 고부면의 오리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면서도 "이 농장이 정읍의 2차 AI 발생농장과 4.5km 떨어진 경계지역에 위치해 있고, 부검에서 신장 출혈 등의 AI 의심 증상이 발견되는 등 우려스러운 대목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방역당국은 이 농장을 곧바로 폐쇄했으며 사육 중인 오리 1만8000여 마리도 모두 매몰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뒤 이어 1차 AI 발생지인 김제 용지면의 양계농가로부터 1.7km 떨어진 오리 농장에서도 이날 AI 항체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번에 발견된 항체는 고병원성 가능성이 높은 H5 계열로 이 바이러스가 이미 이 농장에 전파됐음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남아있는 오리 3만 마리를 모두 땅에 묻기로 했다. 결국 AI 발생 농장은 2곳에서 4곳으로 늘어날 공산이 크다. 정읍의 2차 발생 농장에서 반출된 오리를 수송한 차량의 이동 경로에서 AI가 추가로 나타나거나, 의심 신고가 접수된 순창군 동계면 농장에서 AI가 확인될 여지도 있다. 이들 장소는 기존의 AI 발생지나 의심지역에서 10km 이상 떨어져 있다. 특히 오리 수송차량이 오리를 반출한 뒤에 출입한 것으로 드러난 고창군 아산면과 전남의 가금류 농장 11곳은 초미의 관심 지역이다. AI는 전파력이 강한 만큼 감염 우려가 있는 오리와 차량의 이동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고 이 바이러스가 제3의 가금류 농장으로 옮아갔을 수 있기 때문이다. AI가 발병할 경우 방역당국이 가금류와 차량, 물품 등의 출입 통제 범위를 발생지로부터 반경 10km까지 대폭 넓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김창섭 동물방역팀장은 "수송 차량이 무방비 상태로 전남.북의 가금류 농장과 도로를 드나든 점이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이라며 "전북 뿐만 아니라 전남도 더 이상 안전지대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 식품환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