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정부 방역관리 국민 기만 ..? [식품환경신문.투드투데이 AI 확산속 볼거리·장티푸스 등 급증세 닭, 오리 등 가금류에 많은 해를 입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는 가운데 최근 들어 사람에게 치명적인 말라리아와 장티푸스 등 후진국형 전염병도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 2일 경기 안성의 모고등학교는 한 학생이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에 감염된 후 전염환자가 11명으로 늘자 4월 한달간 임시휴교 조치를 내렸으며, 19일에는 안성의 인근 고등학교에서도 한 학생이 볼거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등교와 외출을 금지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전문가들은 노령인구 및 해외여행 등의 증가와 함께 기상이변 등으로 과거 사라졌던 말라리아 등의 전염병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국내 예방접종률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급증하는 후진국형·신종 전염병 = 1960~1970년대 기승을 부렸던 후진국형 전염병인 말라리아, 볼거리, 장티푸스 등이 최근 다시 늘어나고 있다. 말라리아는 2004년 864명을 시작해 2007년에는 2227명이나 발병했다. 장티푸스도 2004년 174명에서 2007년 223명, 볼거리 2004년 1744명에서 2007년 4557명으로 크게 늘었다. 후진국형 전염병뿐 아니라 전체 전염병도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보건당국에 신고되는 법정전염병 통계에 따르면 2004년 8994명, 2005년 1만3480명, 2006년 2만3499명, 2007년 3만4954명으로 꾸준히 늘어 올해 4월까지 벌써 6793명이나 감염됐다. 우준희(서울아산병원 교수)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고령인구가 많아지고 동남아 등 감염우려가 높은 해외여행객이 많아짐에 따라 후진국형 전염병이 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더불어 엘니뇨, 홍수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전염병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의 환타바이러스, 서부나일바이러스, 중국의 사스처럼 신종전염병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환절기 특히 조심 = 호흡기, 접촉 등을 통한 전염병의 특성상 전염병 대부분이 따뜻한 날씨로 활동하기 좋은 환절기를 기점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 4년간(2004~2007년) 볼거리·월별 발생건수를 보면 1~3월에는 매월 300~700명이었던 것이 4월에 1421명으로 급증해 5월 1421명, 6월 1483명으로 연중 4~6월에 가장 많았다. 말라리아는 해외여행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4~5월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체 전염병도 5~6월과 10~11월 등 봄가을 환절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우준희 이사장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국내 예방접종률은 40~50%에 불과해 80% 수준의 영국, 캐나다, 스웨덴 등에 비해 크게 낮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출=푸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