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감염 의심 병사 세균성 폐렴 결론"
서울 광진구 증상 호소 AI와 무관.."AI 쉽게 감염안돼"
조정현 기자, 2008-05-07 오후 6:21:44
살처분 현장에 투입됐다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됐던 병사는 최종 검사결과, AI인체감염이 아닌 세균성 폐렴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 서울 광진구청 청내 동물사육장에서 발생한 AI로 인해 증상을 호소했던 5명의 환자도 모두 AI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AI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AI감염의심으로 특수병실에 격리돼 있던 병사에 대한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검사(PCR검사)와 세포배양검사, 혈청학적 검사 결과, 모두 AI음성으로 밝혀졌다.
또 백혈구 수치 등 혈액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회복됨에 따라 이 병사에 대한 격리조치도 해제됐다. 이 병사는 폐렴증상도 완전히 나아 정상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아울러 최근 서울 광진구의 애완.학습용 가금류 사육장에서 기르던 닭에서 고병원성 AI감염이 확인된 이후 AI 의심환자로 신고된 5명 역시 '의심환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증상을 호소한 5명의 의심 환자는 AI와는 역학적 관련성이 없고, 증상이 AI사례 정의 기준과 달랐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I 의심환자'는 가금류와 접촉하는 등 역학적 연관성이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상기도와 하기도 감염 증상이 모두 나타나야 한다. 상기도 증상이란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며 하기도 증상은 가래 등 폐렴 증상을 말한다.
이 같은 기준에서 보면 광진구 보건소에서 상담을 받았던 5명의 `상기도 감염' 증상 환자들은 AI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삼성의료원 건강의학센터 박승철 교수는 "AI는 그렇게 쉽게 감염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AI가 서울시 등 대도시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어린이 접촉을 통한 인체감염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교육시설의 조류사육용 이용을 잠정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AI예방을 위해서는 AI감염위험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는 야생동물과의 불필요한 접촉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단순 감기를 AI증세로 오인해 막연히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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