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육계값, 2003년 이후 최저치 전망

농경연 축산관측

돼지·육계 공급과잉으로 9월까지 약세 이어질 듯

7월 돼지와 육계 가격이 2017년 같은 달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육계가격은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5일 발표한 ‘7월 축산관측’에 따르면 돼지 지육값(탕박 1㎏ 기준)은 지난해 5362원보다 하락한 4900~5200원에서 형성되겠다. 돼지 사육·도축마릿수가 늘면서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가 예상돼서다.

농경연은 7월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져 8월 4800~5100원, 9월 4200~4500원에서 지육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육계 역시 복날을 앞두고도 산지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육계 사육과 도계마릿수가 각각 11.3%, 12.4% 늘어나는 탓이다.

7월 산지가격은 1㎏당 950~1150원에서 형성돼 지난해 1632원에 비해 29.5~41.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8~9월에도 공급과잉으로 인한 산지가격 약세를 예상했다.

농경연 관계자는 “육계 산지가격은 상당기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육계산업의 불황 장기화 방지를 위해서도 업계의 적극적인 수급 조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농민신문 6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