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돼지·씨닭, 국산화 기반 마련됐다
축산원, GSP 사업 통해 돼지 1만3천872·닭 4천500마리 보급
수입에 의존하던 씨돼지와 씨닭의 국산화 기반이 마련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홍성구)은 지난 11일 골든시드프로젝트(GSP) 사업이 3년차에 들어서며 씨가축의 육성과 보급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든시드프로젝트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관계기관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며 국립축산과학원 GSP종축사업단이 씨돼지(종돈)와 씨닭(종계) 2종의 국산화를 맡고 있다.
GSP종축사업단은 사업 초기 1개의 국가기관(국립축산과학원)과 7개의 민간기업이 보유한 순종 자원 가운데 집단의 크기와 질병 청정화 수준을 고려해 돼지 3품종 3천52마리, 닭 12계통 1만2천마리를 1세대 원원종으로 뽑았으며 이후 돼지 5천848마리, 닭 1만1천169마리의 후세대 원원종 모두를 수입없이 자체 충당했는데, 이는 1세대 원원종으로부터 생산한 12만마리 이상의 돼지와 100만마리 이상 닭의 능력을 검정해 선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씨돼지 1만3천872마리를 생산해 참여 종돈장에 보급했으며 닭은 4천500마리의 씨닭을 생산해 교배시험용으로 보급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GSP 참여 7개 기업의 경우 필요한 씨돼지와 씨닭 전부를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자급하는 결과를 거뒀으며 비용 기준으로 수입 대체효과는 총 181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축산과학원의 설명이다.
축산과학원은 GSP사업을 통한 씨가축의 국산화 보급 목표는 돼지 연 28만마리, 닭 80만마리로 수출목표는 씨돼지, 씨닭을 통틀어 31억원 규모로 축산 관련 협회와 해외 진출 기업을 통해 연결망을 마련 중이며 해외 실증 시범농장을 운영해 씨가축 수출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SP종축사업단 서옥석 단장은 “GSP 종축개발사업은 연 7조원에 달하는 돼지·닭고기 시장이 해외에 예속된 비정상적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사료이용성, 체형, 강건성, 육질에서 분명히 차별되는 씨가축을 출시해 국제적 인증을 받는 것은 물론, 현장에 필요한 마릿수를 충당할 수 있는 보급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6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