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식탁 위협, 수입 닭고기 대책 세워야”
양계협 이어 육계협도 대정부 성명 발표

 

‘항생제 범벅’ 브라질산 전량 폐기 촉구


브라질산 수입닭고기 문제로 양계관련 단체들이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수입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육계협회(회장 정병학)는 지난 2일 성명서를 통해 “항생제 범벅인 냉동닭고기 수입을 수수방관하는 정부는 대책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대한양계협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육계협회에서도 뜻을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육계협회는 성명서에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브라질산 수입 냉동닭고기를 전량 폐기하고 수입 닭고기 전량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하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특히 “지난해 전체의 42%를 차지했던 브라질산 닭고기는 올해 81%로 수입량이 급증했으며 5월 말에는 항생제 ‘노르플록사신’이 검출되는 등 수차례 항생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강조했다.

육계협회는 향후 닭고기시장을 수입축산물에 빼앗기고 농가와 계열사가 모두 사지로 내몰릴 것을 우려했다.

육계협회는 “닭고기는 다른 육류와 다르게 90% 이상 자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식자재 및 유통매장의 수입닭 판매 증가와 닭강정 프랜차이즈의 증가로 30%가량의 시장을 내주고 있다”며 “수입 닭고기는 닭고기 산업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을 뿐 아니라 원산지 허위표시 및 미표시 등으로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는 개방화에 따른 특단의 대책과 함께 국내 닭고기 산업의 수급현황, 질병 동향 등을 고려한 보다 근본적인 수입 대책을 강구하고 산업이 어려울 때 수수방관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개입으로 시장 안정화와 산업 발전을 위한 조력자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6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