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산업 골든타임…과열입식 자제를
닭고기수급조절협의회 “미국산 수입중단 따른 공급 문제없어”
“미산 물량 절반가량 국내산이 대체…계열사 입식열기 높아”
미국에서의 AI 발생이 국내 육계 소비시장엔 골든타임으로 적용될 전망이지만 과잉입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닭고기수급조절협의회는 구랍 30일 대전 농경연 회의실에서 실무회의<사진>를 갖고 미국 AI 발생에 따른 국내 닭고기의 수급 전망을 논의했다.
가장 중요한 미국산 닭고기 수입 중단에 따른 국내 공급 문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육계협회 측은 “국내에 12%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보인 미국산 닭고기의 수입이 중단되더라도 수입 닭고기의 재고량도 미국 수입물량의 3개월분 정도를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산 냉동육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어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산이 차지하던 수입 물량을 브라질산이 전량 대체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육가공업체 (주)더 맛있는 하루 박진호 대표는 “현재 브라질산의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올라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브라질산의 수입이 현재에 비해 다소 늘어나겠지만 이는 미국산이 차지하던 분량의 절반인 6% 가량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미국산이 차지하던 물량 중 절반 가량인 6% 정도는 국내산 닭고기가 대체하면서 그 동안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았던 계열화업체들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닭고기 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로 오히려 과잉 입식이 될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육계협회 정지상 상무는 “현재 국내 계열사들 상황을 살펴보면 국내산 닭고기에 대한 가수요가 붙어 많은 입식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당장 이 병아리들이 출하되는 다음 달부터는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축산신문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