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발전 저해 왜곡방송 바로잡아야”
양계·육계·토종닭협, 전주 MBC 방송 관련 정정보도·사과 촉구 성명


“산업 특성 이해 못한 편향 방송…소비자 호도·업계 큰 손실 초래”
 
“산업발전 저해하는 전주MBC는 편향ㆍ왜곡방송 사과하라!”
양계관련 단체들이 지난 5일 전주MBC에서 방영한 ‘육식의 반란-팝콘치킨의 고백’ 방송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대한양계협회와 한국육계협회, 한국토종닭협회는 지난 17일 성명서를 통해 “외국 양계산업에 비해 국내 양계산업의 현실에 대한 내용을 편향ㆍ왜곡해 방송함으로써 우리 농민들이 생산하는 닭고기에 대해 소비자가 혐오감을 갖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방송에서 닭고기 산업의 특성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외국의 토종닭과 우리나라 육계를 비교하며 ▲프랑스는 3개월 동안 방목하여 건강하게 사육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고속 성장으로 다리뼈가 부러지거나 심장에 과부하로 급사한다는 내용 ▲무분별하게 항생제, 성장촉진제를 사용한다는 내용 ▲팝콘치킨의 등장으로 고기 맛은 식빵과 같다는 내용 ▲질병이 많아 닭을 크게 키우지 못한다는 내용 ▲대량 밀식사육이 면역력과 품질을 악화시킨다는 내용 등이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I 방역을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FTA 체결 등으로 저가의 수입닭고기가 시장을 침탈해 생사를 선택해야 하는 고통을 당하고 있는 우리나라 3천500여 양계농가와 3조원의 닭고기 산업, 나아가서는 10조에 이르는 외식산업을 붕괴하는 국가적 해악을 끼치고 있는 바 전주 MBC는 이를 통감하고 우롱당한 국민과 양계인 앞에 정정보도를 내고 사과방송을 해야한다”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또한 “전주MBC에서 시청률에만 혈안이 되어 자극적이고 편파적인 보도를 했으며 국민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작태로 업계의 명예를 실추했으며 방송 중간에 ‘조류독감’이라는 용어를 남발하며 살처분 하는 장면 등 혐오스럽고 자극적인 장면을 여과없이 송출하며 관련 종사자의 생존권을 짓밟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 세 단체는 앞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주MBC에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