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식품·싱그린F.S, 동남아 닭고기 수출 협력 '맞손'


동남아시아에 닭고기를 수출하는 두 업체가 손을 맞잡았다.

정우식품(대표이사 이한칠)과 싱그린 F.S(대표이사 김준형)는 1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통합운영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체결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산란성계와 육용성계를 수출하는 두 업체가 힘을 합쳐 국제 가격경쟁과 품질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산란성계 수출을 통합 관리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닭고기 수출실적은 약 2800만 달러로 이중 산란성계 수출이 2200만 달러, 삼계탕 수출이 600만 달러를 차지, 산란성계 중심의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또 산란성계 가공육의 경우 68%는 국내 육가공시장에 공급되고 나머지 32%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에 수출되고 있지만 무분별한 가격경쟁으로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한칠 정우식품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상호간 약속을 잘 지키면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계속 발전하고 협력해 업무협약 체결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듣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싱그린 F.S 대표이사는 “동종 업체끼리 서로 살기 위한 경쟁을 하는 선례를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1000억원 대 시장규모를 만들어 보는 게 목표로, 이 자리가 닭고기 가공업 역사에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농어민신문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