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 수급조절 사업 필요해 

최악의 수급상황을 보이고 있는 육계업계가 시세 회복 및 수급안정을 위해 냉동비축과 병아리 감축을 시행키로 한 가운데 예산 확보 및 집행, 환우 증가 등과 관련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육계협회는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소재 축산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의서 육계 수급조절을 위한 닭고기자조금 사업예산 변경(안)을 제안했다. 공급과잉에 따른 시세 하락으로 업계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체적으로 구매 비축을 실시해왔으나 냉동창고 사용료 부담과 병아리 생산량 증대 등으로 추가적인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육계협회는 닭고기자조금 소비홍보 예산과 예비비 일부를 변경, 수급안정을 위한 지원예산으로 15억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하고 제안했다. 이번 사업은 병아리 150만마리(마리당 400원)를 감축하고, 냉동 비축 통닭(kg당 2300원) 40만마리를 불우시설 등에 무상 공급해 시장에서 격리하는 골자로 한다.
하지만 이날 관리위원들은 수급안정과 사업추진 방향 등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하면서도 자조금 예산 확보에 있어 변경 승인에 앞서 예산확보를 위한 거출금 납부가 우선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예산을 확보하더라도 농림축산식품부와 자조금관리위가 ‘자조금 예산을 이월해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혀 연내 사업 집행이 만만찮은 상황이다.
한편 시장에선 환우계 증가, 병아리 생산 확대 및 가격 상승 등의 우려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 것으로 제기됐다.
 <농수축산신문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