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국제 곡물유통사업 진출 박차…팬오션 인수의향서 제출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기자 2014.11.11


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글로벌 곡물사업 진출을 위해 팬오션 인수에 뛰어들었다.

하림그룹은 지난 4일 팬오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그룹 내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를 인수 주체로 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이날 제출한 인수의향서를 통해, 곡물 벌크 운송 인프라를 갖춘 팬오션과의 결합으로 식품 및 축산업계의 숙원인 국제 곡물유통사업 진출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항만네트워크와 곡물 유통의 경험을 갖고 있는 팬오션과 하림그룹의 결합이 이뤄진다면 국내의 안정적 곡물 조달은 물론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동아시아 곡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며 “인수에 필요한 자금 조달 여력도 충분한 만큼 팬오션 인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6~7위권의 곡물 수입국이지만 조달의 전 과정을 국제 곡물메이저들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곡물유통사업 진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곡물에 대한 안정적 수요기반을 가진 기업과 해상운송 기반을 가진 업체 간 결합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것이 하림그룹의 설명이다.

한편 하림그룹은 국내 민간기업 중 사료생산 시장점유율 1위(사료부문 연매출 1조4000억원)로 국내에 안정적인 곡물 수요기반을 갖고 있으며 중국,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요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또 오래전부터 글로벌 곡물유통사업의 중요성을 인식, 연해주,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에 곡물 공급기반 조성 사업을 시도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 곡물수집 및 유통사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