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생산과잉, 위기의 육계산업 종계 100만마리 과잉

종계 100만마리 과잉

농수축산신문 이한태기자 2014.07.02


육계산업이 고질적인 생산과잉으로 존폐위기에 몰렸다.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소비가 크게 진작되지 않는 가운데 생산성 향상과 신규 계열사의 시장 진입 등으로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육계업계는 50만마리 이상 실시된 환우와 수입 종계 증가 등으로 100만마리 가량의 육용종계가 과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생산비 수준도 유지하지 못한 채 하반기를 맞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 생산비 수준에도 못 미치는 시세
업계는 통상적으로 병아리 가격 300원 기준 생산비 수준을 육계 kg당 1600~1700원으로 산정하고 있다. 이는 병아리 가격에 사료비, 사육비 등을 감안한 경영비 수준으로 병아리 가격이 오르면 생산비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시장 상황은 이와는 반대로 병아리 가격이 오르고, 육계시세는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병아리 가격은 마리당 520원이었으나 육계시세는 kg당 대닭 1200원, 중닭 1300원, 소닭 1300원이었다. 이처럼 지난 5월부터 최근 병아리 가격은 500~600원대, 육계시세는 1200~1300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병아리 가격이 두배 가량 오른 반면 육계시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900원가량 하락, 생산비 수준에도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 환우,수입,도계장 확대,신규 진입 등 원인

업계에서는 이처럼 육계가격이 생산비 수준에도 못 미치게 된 원인으로 공급과잉과 소비부진을 꼽고 있다.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 수요는 제자리걸음 수준에서 크게 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