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 컨텐츠 개발…닭 문화 생활 속으로
■ 창립총회 열고 첫발 내디딘 ‘다그로월드’ 행보는
축산신문 김수형기자2014.06.02 10:11:33
애니메이션 접목 파생상품 제작·생활체육 육성
복지 농장 운영·로컬푸드 사업…건강 먹거리 확보
시민 참여 유도…‘닭의 도시 춘천’ 정체성 확립
▲사회적협동조합 ‘다그로월드’는 지난달 27일 강원대학교 60주년기념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힘찬 출발을 외쳤다.
◆춘천시 도시정체성 확립
‘다그로월드’의 창립에 동참한 늘사랑교회 정재호 목사는 “그 동안 춘천을 상징하는 동물은 호랑이였지만 정작 춘천시민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친숙한 동물을 통해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시민들에게 춘천하면 떠오르는 동물을 물어봤더니 많은 시민들이 닭갈비를 생각하며 닭을 꼽아 이것이 ‘다그로월드’의 창립으로 이어졌다.
추진위원장과 이사장을 맡은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와 함께 학계 인사들은 의기투합하여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도시 활력 아이템과 컨텐츠를 개발하고 이에 따른 이익은 다시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형식의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하는데 이르렀다.
◆닭 관련 다양한 사업 추진
‘다그로월드’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문화사업으로 닭 캐릭터 공모와 애니메이션, 스포츠 음악 및 조형물, 거리조성 등의 사업으로 문화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을 창출하고 컨텐츠의 상품화를 통해 장난감 및 가공품을 만들어 파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두 번째는 양계사업으로 동물복지 농장을 권장하고 이를 위해 각종 세미나 및 학회의 개최를 구상 중에 있다. 또한 동물복지 농장의 시범농장 운영을 통해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로컬푸드 사업도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로컬푸드를 통한 건강한 먹거리 확보, 농가와 식당이 연계되어 협동조합 형태의 닭 관련 직영 레스토랑 운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춘천은 닭갈비의 도시가 아닌 닭의 도시
많은 사람들이 춘천하면 떠오르는 것으로 닭갈비를 꼽을만큼 이미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올해는 AI의 영향으로 닭갈비의 소비가 큰 타격을 입은 것도 사실이다. ‘다그로월드’는 이 점을 주목해 닭갈비가 아닌 닭의 도시로 발전시켜야 타격이 적을 것이라 강조했다.
‘다그로월드’는 또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협동조합인 만큼 지역공동체성도 증가하고 협동과 민주적 시민의식이 증가할 뿐 아니라 다양한 아이템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닭고기 소비촉진 등 다양한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조관일 이사장은 “강원도는 춘천을 비롯해 화천, 홍천 등에서 다양한 지역축제가 열리며 동계올림픽의 개최도 앞두고 있다”며 “닭을 기반으로 하여 경제를 활성화 시켜 외부 업체의 투자와 시민의 유입으로도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