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체결국 축산물 수입 증가

1분기 수입동향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 Ree@chukkyung.co.kr


승인 2014.05.09 13:48:08


쇠고기 국내 공급 감소, 돼지고기 국내 수요 증가, 미국산 닭고기 관세 추가 인하 등으로 1분기 FTA 체결국의 유제품을 제외한 축산물 수입량이 증가했다. FTA이행지원센터 농축산물 수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도축 감소로 인해 쇠고기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평년 동기 대비 17.1%,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3만 톤이었다. 호주산 수입량도 3만 9000톤에서 4만 3000톤으로 10%이상 늘었다.

이는 송아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번식의향 증가가 암소 도축마릿수 감소로 이어진데다 지속적인 할인행사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우가격이 상승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이유로 냉동쇠고기·냉동 갈비 수입량도 늘었다. 미국산 냉동갈비 수입량은 1만 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으며 호주산 냉동쇠고기 수입량은 4% 늘어난 2만 3818톤이었다. 돼지고기는 주로 EU, 미국, 캐나다, 칠레에서 냉동육, 냉동·냉장 삼겹살 형태로 수입되고 있는데 한·칠레, 한·EU, 한·미 FTA가 발효되면서 국가별, 품목별로 차별적인 협정관세를 적용 중에 있다.

1분기 수입량은 평년동기대비 0.1%, 전년동기 1.4% 증가한 9만 2000톤이었다. 1분기 국내 수급 상황은 돼지 도축마릿수와 비축물량은 감소하고 돼지고기 수요는 증가하면서 평균 돼지고기 값이 폭등했다. 돼지고기의 수요 증가는 3월 3일 삼겹살 Day, AI로 인한 가금류 대체수요 증가가 원인이었다. 때문에 수입량은 국내 수요 증가와 가격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이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수입국은 EU이며 29% 수입량이 늘었다. 반면 미국산과 캐나다산은 10%이상 수입량이 줄어 총 수입량은 전년 보다 소폭 증가했다.

닭고기는 주로 미국, 브라질, 덴마크에서 냉동 닭다리, 닭 날개, 닭 가슴살 형태로 수입된다. 닭고기도 돼지고기와 마찬가지로 국가별, 품목별로 차별적인 협정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1분기 FTA 체결국 닭고기 수입량은 평년 동기대비 15.8%, 전년동기 대비 5.5%증가한 2만 9000톤이었다. 이는 도계 마릿수는 증가하고 HPAI 발생으로 수요는 감소해 평균 육계 산지가격이 전년동기대비 14.2% 하락하는 등 국내 수급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미 FTA 3년차 추가관세 하락과 닭고기 수입단가 하락으로 수입량이 늘었다. 따라서 미국산 닭고기 비중이 증가하고 브라질산 수입량이 줄었다. 미국산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9% 늘어난 1만 3000톤, 브라질산은 10.8% 하락한 1만 4000톤이었다.

EU, 미국, 뉴질랜드, 호주에서 주로 수입하는 유제품의 경우 미국산에 대한 FTA 발효 이후 TRQ 증량 혹은 관세가 감축하면서 수입량이 늘었다. 다만 이를 제외한 EU 등 타국의 수입량이 감소하면서 1분기 유제품 수입량은 전년 동기보다 다소 감소한 4만 7000톤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치즈, 탈지분유, 유당 수입량은 증가하고 유장 수입량은 감소했다. 치즈는 주로 미국(59.1%), 유장은 EU(74.8%), 유당은 미국(51.7%)과 EU(32.4%), 탈지분유는 호주(38.8%), EU(30.30%)와 미국(25.4%)에서 수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