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타격…올 1/4분기 오리 사육수수 40% 뚝
[2617호] 승인 2014.04.17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살처분 방침으로 인해 오리 사육수수가 40% 가량 급감했다. 반면 육계의 경우 입식 증가 및 이동제한 조치에 따른 출하 지연으로 사육수수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2014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오리의 경우 AI 피해로 인해 사육 기반이 크게 무너진 것으로 파악된다. 오리 사육마릿수는 657만7000마리로, 전분기보다 430만2000마리 감소해 39.7%의 감소율을 보였다. AI 발생으로 인한 폐사 증가 및 입식 지연, 살처분 마릿수 증가(231만2000마리, 2월 28일 기준)에 따른 것으로 통계청은 파악했다.
반면 육계 사육마릿수는 7787만9000마리로 전분기보다 139만2000마리 늘어나 1.8% 증가율을 보였다. 전년동기보다 594만1000마리(8.3%) 증가했다. 지난해 지속적인 가격 호조에 따른 입식 증가 및 AI 발생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출하가 지연된 측면이 영향을 미쳤다. 산란계의 경우는 AI 발생에 따른 폐사 증가로 전분기보다는 사육수수가 감소, 1분기 6457만2000마리로 파악됐다. 이번 AI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된 닭은 2월 28일 기준 383만5000마리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농협경제연구소는 14일 주간브리프에서 AI로 인한 공급측면의 변동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가금류 산지가격의 상승세를 지속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육계와 계란, 오리 산지가격은 각각 전월대비 13.7%, 7.9%, 19.3%가 상승했다. 또한 AI 종식 이후 계절적 수요 및 월드컵 특수로 가금류의 사육수수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한편 PED(돼지유행성설사병)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인해 돼지 사육마릿수는 969만8000마리로 전분기보다 21만4000마리(2.2%) 감소했으며, 전년동기에 비해 40만9000마리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총 281만1000마리로 전분기보다 10만7000마리(3.7%) 감소했으며, 전년동기보다 15만5000마리(5.2%) 감소했다. 젖소는 42만8000마리로 전분기보다 4000마리(0.9%), 전년동기보다 8000마리(1.9%) 각각 증가했다.
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