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슬림 할랄닭고기 소비규모 383억

할랄산업硏 발간 ‘할랄 경제학’서 시장 급성장 전망

축산신문  김수형기자  2013.12.18 09:57:02


이슬람 율법따른 전용 도축시설·연구소 설립 강조

국내 할랄산업의 규모를 밝힌 최초의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할랄산업연구원(원장 장건)은 최근 발간한 ‘할랄 경제학’을 통해 국내에 정착한 11만명의 무슬림들이 소비하는 할랄닭고기 소비량은 연간 6천727톤이며, 금액으로는 38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의 할랄닭고기 소비는 향후 5년간 47%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할랄산업연구원은 국내 할랄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 연구 업무 수행을 위해 올해 3월에 설립된 전문 연구집단으로 할랄식품은 이슬람 율법에서 정한 방식대로 생산된 식품을 뜻한다.
하지만 할랄닭고기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출제품에 대한 인증의 활발한 움직임과는 달리 국내 무슬림들을 위한 할랄음식의 공급은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할랄산업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할랄닭고기의 경우 국내 상주하는 무슬림의 70% 이상이 소비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할랄산업연구원은 “할랄식품에 대한 국내 공급체계의 미흡은 할랄식품의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할랄 전용 도축시설의 설치와 국내 할랄인증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할랄제품 시험연구소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할랄산업연구원 장건 원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닭고기라고 하는 대표식품을 중심으로 국내 할랄산업의 실체를 파악한 첫 시도”라며 “조만간 국내 할랄제품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 및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