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육계 미끼상품 판매 중단
수입냉동닭 판매, 육계와 토종닭에 대한 터무니없는 가격의 할인행사 등으로 농가와 마찰을 빚고 있는 홈플러스가 육계 미끼상품 판매를 철회키로 했다.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 한국계육협회, 한국토종닭협회는 지난 22일 홈플러스 강동점 앞에서 수입닭 판매 및 육계 미끼상품 판매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홈플러스는 현재 850g 3마리 1만원에 판매중인 올품 닭을 마리당 5880원으로 인상하는 등 미끼상품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다만 수입육 판매와 관련해서는 25일 다시 협상을 통해 논의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홈플러스와 육계농가의 입장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전체 수입육의 95%가 치킨집, 음식점 등에서 닭갈비, 닭꼬치, 닭강정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물량은 윙, 봉, 닭다리 등 부분육으로 전체 수입육의 5% 미만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이마저도 부분육을 찾는 고객이 있어 구색을 갖추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종닭 할인판매와 관련해서는 “사전계약을 통해 지난 4일부터 4주간만 진행하기로 한 행사이며 이를 중단할 경우 표시광고 위반 소지가 있어 철회키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홈플러스의 설명에 계육협회 관계자는 “5%라는 수치가 어떻게 나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5%라면 수입해 판매해도 되는 것이냐”며 납득키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처럼 당장 미끼상품 판매에 대해서는 조율이 됐다고는 하지만 복 성수기인 초·중복이 지난 가운데 이후 추가적인 행사계획이나 수입육 관련 문제가 마무리 되지 않는다면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 농수축산신문 이한태 기자(lht0203@af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