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수입 닭고기 판매 중단하라”

양계·계육·토종닭협, 이마트 본점서

김수형기자2013.04.17 10:22:07


농가 생존 위협 수입육 판매 금지 촉구


계육협회 심순택 부회장, 양계협회 이홍재 부회장, 양계협회 김찬우 아산육계지부장이 지난 15일 이마트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입닭고기 판매 금지를 촉구했다.
▲계육협회 심순택 부회장, 양계협회 이홍재 부회장, 양계협회 김찬우 아산육계지부장이 지난 15일 이마트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입닭고기 판매 금지를 촉구했다.
이마트 “가격경쟁력 있다면 전환 가능”“이마트는 즉각 수입육 판매를 중단하고 국내 닭고기 산업 보호에 앞장서라.”
대한양계협회, 한국계육협회, 한국토종닭협회가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이마트를 상대로 수입육 판매 금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세 단체는 지난 15일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계농가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계협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농가들은 FTA 등으로 인한 개방의 압력과 유가인상으로 인한 원가상승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닭고기 산업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말없이 희생하면서 땀 흘려 왔지만 지난해부터 급증한 수입닭고기의 위협은 이제 시장점유율 문제를 넘어 국내 닭고기 산업의 존폐를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이마트마저 수입닭고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에 양계농가들은 분노를 넘어 절망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마트에서 수년간 수입 닭고기 판매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길들이는데 앞장 서 왔다는 사실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계협회 이홍재 부회장은 현재 이마트 측과 국내산 전환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이마트에서 10여년째 판매하고 있는 수입닭고기는 극히 소량”이라며 “소비자들도 국내산을 더 선호하는 만큼 계열사 등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춰준다면 국내산으로 전환할 용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계협회와 계육협회, 토종닭협회는 앞으로도 계속 이마트 본점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으며 수입육 판매 중지에 대한 약속을 하지 않을 경우 27일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