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농가 가격상승 기대심리로 무리한 입추는 피해야
 


  출하량 감소와 증체성 부진으로 산지육계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생산성 회복에 따른 가격 하락이 우려되므로 농가들은 입추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1월 말 대닭 kg기준 1300원까지 하락했던 산지육계가격은 지난달 초 반등하기 시작해 지난달 22일부터는 kg당 2000원을 넘기는 등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육계의 산지시세가 원가이상인 2000원대에서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명절 출하공백이후 출하물량이 정상수치를 회복하는 시점에는 수급상황이 반전돼 약세로 전환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남희 대한양계협회 대리는 “현재 병아리 시세가 600원대로 출하시기까지 사육하면 원가가 1600~1700원 수준이기 때문에 현시세만 유지된다하더라도 이익이라 입추하려는 농가가 많다”며 “농가에선 비축물량과 소비상황을 감안해 신중히 입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하 한국계육협회 부장도 “육계출하량이 줄어들며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비축물량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80%가량 많은 상황”이라며 “가격상승 또한 소비확대로 인한 것이 아니라 생산량 감소에 따른 가격상승이기 때문에 생산량이 조금만 늘어나도 가격이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수축산신문  김동호 기자(kdh0529@af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