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논란 치킨 가격, 국가별로 알아보니…
ㆍ베트남, 1마리 7.9달러 최저… 터키, 31달러로 가장 비싸
ㆍ우리나라는 13.6달러 팔려

‘통큰 치킨’ 등으로 가격
거품 논란이 제기된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은 해외에서 얼마에 팔리고 있을까. BBQ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를 베트남에서는 약 8달러면 살 수 있지만 터키에 가면 4배 높은 가격을 줘야 한다.

18일 치킨업계 1위인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해외 350여개 BBQ매장 중 베트남 BBQ가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를 7.91달러(현지 화폐로는 16만3000동)에 팔아 가장 가격이 쌌다. 캄보디아도 11.84달러로 싼 편에 속했다.

가장 비싼 값을 받고 있는 나라는 터키로, 달러로 환산하면 한 마리가 31달러에 달했다. 이어 싱가포르가 28.89달러,
스페인이 26.78달러였고, 미국은 17.95달러를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BBQ 프라이드치킨을 1만5000원, 약 13.64달러에 팔고 있다. 중국·필리핀·몽골 등은 우리와 비슷한 가격을 받고 있다.

치킨 가격은 지난해 12월 롯데마트가 한 마리 5000원짜리 ‘통큰 치킨’을 내놓으면서 저가논란과 함께 프랜차이즈 치킨의 거품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이후 BBQ는 기존 치킨 4종의 가격을 평균 1000원 인하했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나라마다 원재료 가격과 물가 수준이 다르고 치킨에 대한 시장 형성가격에 차이가 있어 가격이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한 마리 단위로 치킨을 먹는 우리나라와 달리 다른 나라는 대부분 부분육 조각 단위로 치킨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2010년 국내
외식업해외진출 현황’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64개 해외진출 외식업체 중 진출국가 수(35개)와 매장 수(352개) 면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주)이원의 ‘투다리’가 중국에 130여개 매장을 가지고 있고 (주)릴레이인터내셔널의 ‘레드망고’가 미국, 캐나다 등에 100여개, 롯데리아가 중국과 베트남에 7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향닷컴  김다슬 기자

입력 : 2011-05-18 21:32:32수정 : 2011-05-18 21:3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