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막자" 만경강 철새도래지 항공방제

(김제=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김제시는 17일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만경강 인근 철새 도래지에 대해 항공방역을 펼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백산농협에서 지원한 농약살포용 소형 무인헬기 1대를 이용해 만경강 지류인 공덕면 동계리의 저산양수장 일대 농경지에 AI 방역약품을 살포할 예정이다.

   항공방역은 AI의 감염 경로로 여겨지는 철새 분변이 널린 만경강 일대 농경지에 대한 선제적인 방역차원이라고 김제시는 설명했다.

   2008년 AI로 홍역을 앓은 김제시는 가을부터 'AI 상황실'을 설치ㆍ운영 중이며, 마을 단위의 '공동방제단'을 꾸려 닭·오리 축사를 소독하고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했다.

   또 철새가 오가는 논밭에 생석회를 뿌리고 축사에는 철새 차단망을 설치토록 했으며 특히 AI가 발생했던 용지면에 대해서는 방역 강도를 높였다.

   김제에서는 2008년 4월 전국에서 최초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270개 농가의 닭ㆍ오리 293만여 마리가 도살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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