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값 고공행진 꺾였다
 
2010년5월17일자 (제2241호)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육용병아리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당분간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계입식물량 증가
노계계군 도태 지연
강제 환우 증가 탓
수급 조절 필요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육용병아리 가격은 지난해 10월 수당 720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3월까지 820원의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4월 말부터 수당 720원으로 하락한 후 5월 6일 620원, 5월 13일 현재 520원으로 떨어졌다. 보름 사이에 병아리 가격이 300원이나 하락했으며 현장에서는 현재 시세보다 더 낮은 400원대의 병아리가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종계입식 물량이 증가하고 환우나 노계계군이 생산에 가담하고 있어 당분간 현재의 가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육용 원종계 생산잠재력은 올해 766만8000수로 지난해 602만8000수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D-line(종계 암컷을 생산하는 원종계 암컷) 기준 육용 원종계 수입예상 물량도 20만2400수로 지난해 14만4000수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4년 평균 15만1300만수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원종계 수입 업체나 농가들이 병아리 부족이라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장기화 될 것을 우려하면서 노계계군의 적극적인 도태와 강제 환우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종계 생산성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MS(마이코플라즈마 시노비에)와 뉴모바이러스 백신의 국내 도입이 검토되고 있어 이들 백신이 도입돼 종계 생산성이 향상될 경우 병아리 공급물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현재 종계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어 현재의 병아리 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가격 약세가 장기화 될 것이 우려되고 있어 농가들이 수급조절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