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닭 산지가격 전년보다 높을 듯
농경연 관측...kg당 1500~1700원 전망, 계란값도 상승세
 
2009년 08월 28일 (금) 고경업 기자 guko@jejunews.com

다음달 닭 산지가격은 상승세가 한풀 꺽이지만 지난해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8일 내놓은 ‘9월 육계관측 월보’에 따르면 비수기에 접어드는 내달 전국 평균 육계 산지가격은 닭고기 총공급이 줄면서 kg당 1500~1700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8월보다는 하락한 가격이지만 전년 동월 1375원에 비해서는 9~24% 상승한 가격이다.

장마 등으로 닭고기 소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8월 상순에는 육계 가격이 급락했으나 중순 이후에는 더위가 지속돼 육계 가격은 다소 상승한 kg당 1800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계절적인 비수기인 9월 이후 소비자 가격도 8월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0월 이후 육계 산지가격은 종계 도태 증가로 사육 마리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낮고 육계 가격이 생산원가와 연동되는 경향이 있어 일정수준(생산원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내달 닭고기 총급량은 도계마리수 증가에도 비축량과 수입량이 감소해 전년 동월보다 4.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9월 도계 마리수는 전년 동월보다 5% 늘어난 5097만 마리로 전망됐다.

한편 9~11월 계란 전국 평균 산지가격(특란 10개)은 전년보다 10% 내외 상승한 1100~1300원대로 전망됐다.

산란용 닭 마리수 감소와 생산성 저하로 계란 생산량이 감소하는 반면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데다 사료값 상승분이 계란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계란 소비자 가격도 소비가 전년보다 증가하고 사료비 부담이 계란 산지가격에 반영돼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