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CP 선택 아닌 필수…대접 받는 시대 올 것”
약품 월별 제고파악…불필요한 지출 줄일수 있어 농진청 시설자금·용인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 받아 ‘100점 만점’ HACCP 육계농장이 탄생해 화제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에 있는 솔잎농장은 육계농장 처음으로 지난달 24일 HACCP기준원이 정한 HACCP 매뉴얼을 100% 충족시키면서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솔잎농장은 문창열(47) 대표와 부인인 이상희(37)씨가 709평 무창계사에 5만5천수를 사육하고 있다. 직원을 두지 않고 남편은 양계장관리, 부인은 서류정리와 방역을 따로 맡아 철저히 관리를 한다. 문창열 대표는 용인 토박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양계에 관심을 갖고 농업학교인 용인 송전농고에 진학해 전문지식을 쌓았다. 졸업 후 오로지 육계에만 15년 이상 전념해 ‘육계베테랑’으로 불린다. 문 대표는 “요즘 조그만 슈퍼를 가더라도 HACCP 마크가 붙어있는 고기들을 보면서 HACCP 인증을 추진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했다. 그러던 차 지난 1월 육계사육단계 HACCP이 인증이 고시된 것을 보고 본격적인 HACCP 인증작업에 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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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농촌진흥청, 용인시 농업기술센터와 정P&C 연구소가 해법을 찾아 줬다. 문 대표는 “농촌진흥청이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용인시 농업기술센터로부터 기술지도를 받았다. 그리고 정P&C연구소의 40시간 컨설팅 교육을 통해 어려운 숙제를 풀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지정 후 기준원에서는 하나의 선물을 더 안겨줬다. 그 선물은 기준원이 정한 모든 기준을 통과해 100점 만점을 받은 것이다. 솔잎농장을 찾으면 왜 100점 만점을 받은 이유를 금방 알 수 있다. 솔잎농장은 철저한 방역시스템과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무창계사로 무장돼 있다. 바닥 깔집은 왕겨를 사용하며 환경개선제(CYV)를 첨가해 닭 분변 냄새가 나질 않고 있었다. 솔잎농장은 HACCP 농장으로 지정받은 후 친환경 농장으로써 무항생제 육계를 사육해 한층 더 높은 농장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솔잎농장 부부는 HACCP지정을 받고난 뒤 농장관리가 훨씬 쉬워졌다고 강조했다. 첫째로 차단방역시설이 잘돼 질병 걱정이 없어졌고, 월별 제고파악으로 쓸데없는 약품을 사지 않아 줄줄 새나갔던 돈을 잡았다. 솔잎농장 부부는 “나 자신의 마인드부터가 항상 계사를 깨끗이 해야 된다는 생각에 매일매일 즐겁다. HACCP 지정받기 위해 드는 비용보다 의식의 변화와 함께 선진 축산인으로써 자부심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문 대표는 “축산이 어렵다고 하지만 소비자들도 안전성을 더욱 중시하기에 안전한 먹거리를 만든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 HACCP이 대접을 받는 시대가 올것이다. HACCP은 선택이 아닌 이제 필수조건”이라며 인근 농가에도 권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내비췄다. 노금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