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란계협회는 1~2일 베트남 하이퐁에서 열린 ‘2025 아세안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 페어’에 참여해 국산 산란성계 제품의 우수성을 선보였다고 7일 밝혔다. 행사는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아세안본부가 주최했다.
행사 기간 산란계협회 경북도지회는 국내 산란성계 전문 기업이자 하림 자회사인 싱그린FS와 함께 전시·시식 부스를 운영했다.
싱그린FS는 2006년 업계 최초로 산란성계 수출시장에 진출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판로를 넓혀왔다. 동남아 소비자들이 산란성계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선호하고, 닭고기·닭발·내장 등 다양한 부위를 요리에 활용하는 식문화가 발달한 점에서 착안했다.
산란계협회에 따르면 싱그린FS의 국내 산란성계 시장 점유율은 40% 수준이다. 앞서 싱그린FS는 2018년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법인 ‘싱그린VINA’을 설립했다. 2023년 기준 싱그린FS 전체 매출 547억원 가운데 해외시장 매출 비중은 54%에 달했다.
이런 이유로 그해 12월 당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싱그린FS는 ‘2000만불 수출탑’ 상을, 정호석 싱그린FS 대표는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산란계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시장에서 국산 산란성계는 전량 통닭 형태로만 판매되고 있다. 협회와 싱그린FS는 산란성계를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을 다양하게 개발해 판매망을 다변화하고 제품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손후진 산란계협회 경북도지회장은 “베트남에서 한국산 산란성계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통닭 중심의 판매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을 넓히고,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 등으로 수출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민신문 11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