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로고·연락처 등 도용 사례 늘어

소속단체·지사 존재하지 않아
피해발생 시 즉시 신고해야

[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최근 한국육계협회(회장 김상근)의 명칭과 로고, 연락처 등을 도용해 사칭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육계협회는 최근 브라질산 닭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협회 명칭과 로고, 전화번호, 주소 등을 무단으로 도용해 협회가 직접 운영하는 것처럼 꾸미거나 아무런 관련이 없는 컴퓨터 칩, 쌀 유통 거래 등을 내세우며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육계협회 산하조직이 아님에도 마치 산하조직인 것처럼 ‘쌀유통영농조합’이라는 가공 단체를 내세워 쌀 유통 거래를 제안한 사례가 접수됐다. 경기 평택에서는 칠레산 삼겹살을 육계협회를 통해 수입·판매하고 있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수법이 포착됐다.

경기 하남에서 고물상을 운영 중인 A씨는 ‘육계협회에서 컴퓨터 칩을 유통하고 있다’는 말에 속아 약 6000여만 원을 송금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하남경찰서에 수사 중이다.

육계협회는 이는 모두 협회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인물 또는 업체들이며 협회 이름을 도용해 신뢰를 유도한 전형적인 사칭 사기라며 협회는 금전적인 요구를 하지 않으니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상근 회장은 “협회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비롯해 계란, 돼지고기, 컴퓨터 칩, 쌀 등 어떠한 물품도 취급하거나 판매하지 않는다”면서 “협회 산하 영농조합법인 등의 소속 단체나 지사는 존재하지 않으며 협회 명의의 물류창고 또한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러한 업체들은 협회와 전혀 무관한 조직이므로 유사 사례 발견 시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해 금전적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육계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칭 주의 안내를 하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즉시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 또는 경찰서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농수축산신문 7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