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 수급 안정화에 총력
전년 대비 최대 110% 확대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금지됨에 따라 국내 최대 닭고기회사인 ㈜하림이 생산량을 늘려 시장에 전년대비 국내산 닭고기 물량을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지난 20일, 최근 발생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금지에 따라 시장 수급이 불안을 겪는 상황에서 안정적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닭고기 공급을 늘려 소비자와 국내 생산농가의 기반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닭고기 수입량은 18만4000톤가량으로, 이중에 브라질산은 15만8000톤 수입되면서 약 86%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닭고기 도축 마릿수가 10억2200만 마리인 점을 감안하면 수입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20% 수준이다.
하림은 또 브라질산 수입 비중으로 볼 때 수입금지에 따른 닭고기 가격 상승 여지는 있을 수 있지만 국내 닭고기 시장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유로는 수입육업체들이 닭고기 수입선을 브라질에서 태국·덴마크·미국 등 기존 닭고기 수입국으로 다변화하는 방안을 꾀할 것으로 보이고 국내 닭고기 계열회사들도 수급 물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꼽았다.
이에 하림 측은 “육계 공급 부족에 대한 닭고기 공급에 적극 협조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생산량 확대 계획에 동참하기 위해 육계를 기준으로 5~6월 물량을 전년대비 105% 이상, 7~8월에는 전년대비 약 110% 이상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육계는 사육기간이 짧아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물량 확대 결정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또한 국내산 닭고기 공급이 확대되면 국내 사육농가의 사육회전률도 높아져 농가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농가 수익 증대와 국내 농가 기반 보호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호석 ㈜하림 대표는 “온 국민의 주식과 간식으로 사랑 받는 닭고기의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닭 공급 확대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해 위기 상황에서 기업의 제 역할을 통해 육계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어민신문 5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