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년 농가경제조사 결과
2년 연속 5000만 원 돌파
농업경영비 증가로 농업소득 1년만에 1000만 원선 붕괴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지난해 연평균 농가소득은 5059만7000원으로 2년 연속 5000만 원 수준을 유지했지만 농업소득은 957만6000원으로 크게 감소해 1년만에 다시 1000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농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전년 5082만8000원보다 0.5% 감소한 5059만7000원을 기록했다.
소득 종류별로는 농업소득의 경우 농업총수입이 전년 대비 2.8% 감소한 3684만9000원인데 반해 농업경영비는 1.8% 증가한 2727만3000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1% 감소한 957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2023년 1114만3000원으로 1000만 원을 돌파한지 1년만에 다시 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생산과잉으로 인한 쌀값 하락과 한우·육계 도매가격 하락, 한우 과잉 해소를 위한 사육마릿수 감축 등으로 축산 수입이 감소한 것이 농업총수입 감소의 주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일시적 수급상황에 따른 영향으로 파악되며, 장기적인 농가소득 증가 추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분석이다.
농업경영비의 경우 국제곡물가격 하락에 따른 사료비 감소(5.5% 하락) 등 재료비(1102만6000원)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반면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노무비(241만3000원)가 전년 대비 9.6% 증가했고 농사용 전기료 인상과 전력 사용량 증가 등에 따른 광열비도 상승(5.3%)하면서 농업경영비가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농업외소득의 경우 농업외 임업·제조업 등 겸업소득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655만9000원, 근로수입·임대수입 등 사업외소득이 2.7% 증가한 1358만9000원으로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한 2014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농업인의 겸업이 많은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의 생산 감소와 농촌관광과 관련성이 높은 국내 여행 지출액 감소 등이 겸업소득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됐으며, 사업외소득의 경우 농가 취업자 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명목임금이 상승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이전소득은 공익직불금 등 공적보조금이 전년 대비 7.2%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1% 증가한 1824만 원을 기록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익직불금 지급액은 2조52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이밖에 지난해 농가 평균자산은 6억1618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농가 평균부채 역시 4501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제적 수급관리를 통한 안정적 농산물 공급, 공익직불금 예산 지속 확대, 재해·가격하락에 대응한 수입안정보험 가입률 제고, 재해지원 확대 등 농가 소득·경영 안정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농수축산신문 5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