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엔 전년 대비 5%
7~8월엔 10%로 확대 계획
 

브라질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닭고기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하림이 닭고기 공급 확대 계획을 내놔 주목된다. 

하림은 5~6월 육계 생산량을 전년 대비 5%, 7~8월엔 10%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림 관계자는 “육계는 사육기간이 평균 30일 정도로 비교적 짧아 수급조절을 통해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브라질산 종란·식용란·초생추(병아리)·가금육·가금생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전날(16일) 브라질 정부가 종계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을 확인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보고한 데 따른 조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5월 육계 관측’을 통해 4월 생닭 유통가격이 산지가격 기준 1㎏당 2265원으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견줘 21.8% 상승하고 평년과 대비했을 때는 32.3% 오른 것이다. 농경연은 저병원성 AI와 닭전염성기관지염(IB) 등 소모성 질병이 유행하고, 큰 일교차 탓에 생산성이 저하돼 ‘대닭’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정호석 하림 대표는 “국내 공급량이 늘어나면 농가의 사육 회전이 빨라지고 농가수취값 향상과 생산기반 보호 등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면서 “닭고기 공급에 적극 협조하고, 정부의 생산량 확대 방침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농민신문 5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