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이달 육계 산지가격은 공급량 증가와 소비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동월 kg당 1529원보다 낮은 1300원가량을 형성할 것으로 나타났다.
양계업계에 따르면 육계 산지가격 하락은 지난달에 이은 재고량 증가에 의한 것으로 농가들이 재고량 소진을 위해 도축마릿수를 줄이고 있음에도 재고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산지가격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육계 도축마릿수는 병아리 입식마릿수 감소로 지난해 동월보다 1.4% 감소한 6465만~6597만 마리로 예상된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평균 육계 산지 가격은 공급량 증가와 소비 부진으로 지난해 대비 2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달 평균 산지가격도 kg당 1300원 정도로 지난해 동월 1529원보다 낮을 전망이다.
양계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육계 재고문제까지 발생하며 올해 산지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달 폭설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많아 내년 1월 병아리 입식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어 농가들의 경영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 한해 지난해 대비 산지 가격이 높은 달이 한 달도 없었는데 내년에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육계농가들의 사육 포기는 불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농수축산신문 12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