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국산 닭고기 자급률이 수입량의 지속적인 증가로 하락하면서 국내 생산 기반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육계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닭고기 자급률은 76.9%로 전년 대비 7.1%포인트 감소했다”며 “이는 정부의 무리한 할당관세 때문이며 닭고기 수입으로 국내 자급률 하락과 더불어 닭고기 생산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닭고기 수입량은 2만1403톤으로 지난해 동기 1만9059톤 대비 12.3% 증가했다. 닭고기 수입량은 냉동 닭고기와 열처리 가금육을 합한 것으로 냉동 닭고기 국가별 수입실적은 브라질이 1만6425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태국 1341톤, 미국 69톤, 덴마크 42톤 순이었다.
육계업계 관계자는 “현재 브라질산 닭고기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산 닭고기의 거의 절반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며 “무분별한 닭고기 수입으로 국산 닭고기 가격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의하면 실제로 지난 7월 육계 평균 산지가격은 대닭 기준 kg당 1739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1% 하락했다. 복특수로 인해 1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7월 육계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떨어진 것이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지난 1월부터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육계 평균 산지가격은 kg당 2000원 이상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지난 4월 kg당 2023원을 제외하면 해당 시기 평균 가격이 2000원을 넘어간 적이 없다.
육계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닭고기 수입을 위한 정책을 지속 펼치고 있는데 이러한 기조가 지속된다면 농가들은 생산비 이하의 가격으로 닭고기를 판매하는 상황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농수축산신문 9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