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공식품, 수출 효자 상품 등극…수출 연일 성장세로 7월 말 기준 45.6%
‘케이푸드(K-Food)’에 대한 높은 열기만큼이나 우리 쌀로 만든 쌀가공식품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쌀가공식품의 수출도 연일 성장세를 보이며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산업을 이끌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한류 인기와 K-Food 인지도 상승, 미국·유럽 시장의 소비 심리 회복, 비건·글루텐프리 등 건강식 중심의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인 9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계적 경기 둔화, 공급망 재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로 국가 전체적인 수출이 감소하는 추세에서 이뤄낸 성과인 만큼 그 의미가 컸다.
특히 냉동김밥, 볶음밥, 떡볶이, 쌀음료, 막걸리 등 쌀가공식품의 경우 전년 보다 18.9% 늘어난 2억1630만 달러를 수출,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의 성장을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 올해도 쌀가공식품 수출 성장세 이어가
이 같은 쌀가공식품 수출의 성장세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한 7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물량도 299만74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쌀가공식품, 김, 라면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 중 쌀가공식품은 냉동김밥, 떡볶이 등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5.6% 증가한 1억7000만 달러, 물량으로는 26.5%가 증가한 5만8500톤을 수출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에서 품절 대란까지 있었던 냉동김밥은 코스트코 등 미국 대형유통매장 입점이 확대되면서 소비붐이 일고 있어 향후 수출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쌀가공산업 혁신 성장 통해 2028년 4억 달러 수출 달성
이 같은 국내 쌀가공식품산업의 약진에 정부도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1월 국내외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는 쌀가공산업의 성장세를 든든히 뒷받침하기 위해 ‘제3차(2024~2028) 쌀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 촉진에 관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쌀가공산업의 혁신 성장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쌀가공식품시장 규모를 17조 원, 수출을 4억 달러로 2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하에 △미래 유망품목 집중 육성 △국내외 수요기반 확대 △산업 성장기반 고도화 등을 3대 주요과제로 선정, 정책적 역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쌀가공식품 수출과 관련해서는 해외 유명 글루텐프리 인증을 받은 쌀가공업체와 국내 글루텐프리 인증(KGFC) 기업을 2028년까지 각각 30개소, 100개소를 육성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부터 국내·외 글루텐프리 인증 등록에 필요한 제품성분 시험·분석, 컨설팅, 현장 심사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프리프롬(Free From) 푸드 엑스포’, ‘유기농 식품 박람회’ 등 해외 특화식품 박람회 내 한국 글루텐프리 제품관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쌀가공식품의 수출을 선도할 대표기업도 2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주요 해외 바이어 대상 온라인 구매설명회를 개최해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해외 식품박람회 참가 지원 확대와 현지 안테나숍에 입점 품목 확대 등 공격적인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한류 문화(K-Culture)와 연계한 판촉 행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쌀가공산업 육성을 통해 쌀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쌀 소비 확대로 안정적인 수급 유지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최근 냉동김밥·떡볶이 등 해외 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다양한 쌀가공식품의 국내·외 판촉을 적극 지원해 현재의 시장 성장세를 강력히 견인하겠다”고 전했다.
■ 농식품 수출 견인할 대한민국 최고 쌀가공식품 10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쌀가공식품협회는 최근 쌀가공 품평회를 열고 맛, 품질, 상품성을 고루 갖춘 스타상품 10개를 선정했다. 이들 제품들은 농식품부가 쌀가공식품산업 대표 브랜드로 인정해 부여하는 ‘쌀플러스(쌀+)’ 로고가 부착돼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와 협회는 오는 11월 17일까지 품평회에서 선정된 최고의 쌀가공식품의 판로확대를 위해 대규모 온·오프라인 판매 기획전인 ‘쌀플러스 미식회’를 마련했다. 기획전은 온라인(11번가, 술마켓)과 오프라인(주류: 대형마트, 술마켓 보틀숍)에서 쌀플러스 선정 10개 제품을 포함한 우수 쌀가공품 50여 종을 특가로 선보이며, 라이브커머스를 포함한 방송 판매도 이뤄진다.
우리나라 쌀가공식품을 대표하는 각양각색의 제품들을 소개한다.
# ‘명미당 제주오메기떡’ -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우리식품
직접 계약 재배한 고품질 우리쌀로 고두밥을 지어 옛 전통방식인 통쌀(통곡물)공법, 떡메공법으로 만든 떡이다. 냉동보관 후에도 쫄깃함을 유지하며, 직접 6시간 이상 정성껏 삶은 팥을 사용해 깊은 팥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 ‘성주 황금 꿀 참외떡’ - 주식회사 요푸릇
대한민국 대표 농산물인 우리 쌀과 참외를 활용해 한국 전통식품 참외떡으로 재해석해 풍미와 영양을 가득 담았다. 참외를 똑 닮은 모양으로 시원하고 말랑한 상태에서 먹으면 더욱 쫀득한 식감과 맛을 즐길수 있다.
# ‘바삭칩’ - 씨제이제일제당(주)
튀기지 않은 고단백 바삭칩은 건강을 생각한 단백질 과자다. 쌀 함량이 높아 튀기지 않아도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하며, 계란 1개 분량의 고단백 과자로 고소한맛, 매콤한 핫스파이시맛, 트러플향 등 세 가지 맛을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 ‘호정가 우리쌀약과’ - 농업회사법인 호정식품(주)
국내산 쌀가루로 맛을 더한 우리쌀약과는 선인의 지혜와 우리네 문화가 담긴 전통과자다. 국내산 쌀가루를 넣어 겉바속촉의 식감을 더한 제품으로 손잡이가 달려있어 간편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국내산 조청으로 맛을 내어 보다 깊고 건강한 맛을 자랑한다.
# ‘닭육수 쌀라면’ - 주식회사 하림산업
닭고기와 소고기를 우려낸 진한 육수와 직접 우린 닭육수로 반죽한 쫄깃한 면이 일품인 쌀라면이다. 고춧가루, 청양고추, 볶음고추분의 비법 레시피로 얼큰한 풍미가득한 얼큰 닭육수 쌀라면과 바람에 말려 탱탱하고 쫄깃한 건면을 사용한 맑은 닭육수 쌀라면 등 2종류가 있다.
# ‘우리쌀 쫄면’ - 주식회사 면사랑
국내산 쌀을 사용해 글루텐프리로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압도적으로 높은 국내산 쌀 함량(94%)은 쫄깃하고 탱탱한 쫄면 특유의 식감과 담백한 쌀의 풍미를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 ‘식이섬유 플러스 현미밥’ - ㈜오뚜기
식후 혈당상승 억제, 배변활동 원활,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식이섬유) 4.6g이 첨가된 즉석 현미밥이다. 기존 즉석밥보다 60g 적은 150g 용량으로 만들어 탄수화물 섭취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추천한다. 건강관리와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소비자의 요구를 충분히 충족시켰다.
# ‘비락식혜(제로)’ - 주식회사 팔도
국내 최초 설탕, 당류, 칼로리 제로로 남녀노소,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부담없이 건강하고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식혜 음료다. 제로버전의 식혜를 만들기 위해 설탕 대신 대체당을 사용해 특유의 달콤함을 살렸으며, 자체 공정을 통해 밥알은 섬유질만 남겨 식혜 특유의 식감을 유지했다.
# ‘톡쏘는 알밤동동’ - ㈜우리술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알밤 맛 막걸리다. 가평의 맑고 깨끗한 지하 250m 천연암반수로 발효되며, 엄격한 원료와 생산 관리를 통해 만든 명작이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이들도 즐길 수 있도록 달콤하고 청량감 있게 만들었다.
# ‘범표생막걸리9도’ - 농업회사법인 범표주조 주식회사
임금님표 이천쌀 특등급 쌀 100%로 만들어 부드럽고 다양한 풍미를 제공한다. 무감미료를 원칙으로 해 쌀 물 누룩 효모만을 사용한 프리미엄 탁주로 자연 그대로의 달큰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농축산신문 8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