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국내 산란성계가 베트남이 육류 수입 검역 기준을 강화하면서 수출 차질이 생겨 물량 적체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는 지난 5월 16일부터 수입 육류의 검사를 강화해 기존 검사항목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뉴캣슬병에 살모넬라, 대장균 2종을 추가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내 한 산란성계 수출기업은 “수입시 살모넬라를 제한하는 나라는 베트남밖에 없다”며 “산란성계의 대부분을 베트남에 수출하고 있는 우리나라 업체들은 갑작스레 바뀐 검역 기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 6월 닭고기 수출량은 2490톤으로 지난해 동월 3382톤 보다 26.3% 감소했다.
국내 한 도계장 관계자는 “지난 5월 이후부터 산란성계 수출길이 막히고 도축된 물량이 적체되면서 보관비, 냉방비 등의 추가 지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농가들의 출하·입식 지연 등으로 계란 수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산란계협회 관계자는 “베트남과의 외교 등 정부에 꾸준히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계장을 위해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축산신문 8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