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당관세로 저가에 수입된 닭고기를 이용한 가공제품이 K-푸드 브랜드를 달고 저가에 수출돼 사육농가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는 3년째 이어지는 정부의 할당관세 수입에 기인한 것으로 국내 사육농가와 합리적 생산기반 유지를 위해 당장 중단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수입닭고기 가공제품이 일반화되면 국내 산업기반 붕괴로 직결된다는 논리다.

그동안 삼계탕 등 닭고기 가공제품은 열처리를 거쳐 일본 등에 수출했다. 올해는 최대 시장인 유럽 수출 성과로 이어지면서 닭고기 산업의 획기적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와 업계가 27년 동안 공동 노력하고 협력한 결과 유럽시장 수출검역 관문을 뚫은 것이다. 세계인이 즐기는 k-프라이드치킨 등 다양한 가공제품 수출 확대는 물론 농가사육 및 소득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할당관세로 수입된 닭고기 가공 제품이 최근 유럽시장에 수출돼 국내산 닭고기를 이용한 제품을 위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닭고기 사용 제품이 프랑스에 진출한데 이어 다른 나라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프라이드치킨이란 영문 표기와 함께 한국을 뜻하는 ‘COREE’를 기재했다. 다른 업체들도 가격경쟁을 위해 수입닭고기로 원료 대체를 검토한다고 한다. 정부는 국내 사육기반 안정을 위협하는 할당관세 수입을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

<한국농어민신문 8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