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축과원 ‘필름’ 개발 색으로 변질 여부 판별 “산업체 기술 이전 추진”
닭고기 신선도를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필름이 나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닭고기 신선도 모니터링용 필름’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닭고기 포장 용기 외부에 작은 구멍을 내고 부착하면 필름의 색깔로 변질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
축과원에 따르면 백색육인 닭고기는 육류 가운데 상하기 쉬운 편에 속해 신선도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축과원은 육류 보관기관이 길어지면 아미노산·암모니아·아민 등 부패를 일으키는 휘발성 염기 질소(VBN) 농도가 짙어지는 점에 착안해 필름을 개발했다. 이 필름은 본래 노란색이지만 휘발성 염기 질소 농도가 초기 부패 단계인 20㎎까지 오르면 녹색으로 변한다.
축과원은 에틸렌 초산 비닐(EVA) 합성수지에 색 변화 성분 등을 섞어 만든 이 필름에 대한 특허출원을 마치고 산업체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송금찬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은 “소비기한 표시제도 시행으로 축산물의 품질 관리·점검 기술 개발이 더 중요해졌다”며 “앞으로 닭고기뿐만 아니라 소·돼지고기 등 다른 신선육까지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농민신문 8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