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삼계탕이 EU(유럽연합) 시장 수출을 시작했다. EU 회원국은 27개여서 향후 국산 삼계탕 수출국가 확대는 물론 다양한 관련 품목 수출까지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닭고기 제품은 삼계탕 이외에 국내에서 개발한 다양한 메뉴와 함께 세계인들이 즐기고 있다. EU시장의 ‘K-푸드’ 추가 열풍이 기대된다. EU시장 삼계탕 수출은 지난 9일 부산항에서 정부와 업계가 마련한 기념식을 시작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하림과 마니커에프앤지가 생산한 8.4톤의 삼계탕이 독일 시장으로 출발한 것이다. 국산 삼계탕의 EU시장 진출은 수출가능성을 타진한 이후 27년만의 성과라고 한다. 1996년 EU에 삼계탕 수출허용을 요청한 것이 시작이다. 하지만 1998년 우리나라 업체들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운영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인증심사가 중단됐다.
이후 2013년 수입허용 절차 재개를 요청한 이후 2018년 현장실사를 거쳐 지난해 말 검역위생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번 독일 수출과 EU시장 진출로 닭고기 제품 수출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닭고기 제품 수출은 지난해 미국, 대만, 홍콩, 일본 등 1967만 달러다. EU시장은 삼계탕 이외에 냉동치킨, 만두, 볶음밥 등 다양한 관련 제품을 수출할 예정이다. 정부도 현지 박람회와 체험행사 등을 지원할 예정이어서 획기적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한국농어민신문 5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