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나들이 철로 접어들면서 야외에서 캠핑 시설을 이용하거나 차에서 숙박하며 음식을 하는 도시민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3년 사이 기온이 상승하는 4~6월 식중독 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야외에서의 축산물 보관 요령과 조리할 때 주의할 점을 소개했다.

축과원에 따르면 야외에서는 축산물 보관 온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름에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은 4℃의 냉장 온도에서 보관한 닭고기보다 25℃ 상온에서 4시간 보관한 닭고기에서 약 4배 더 증식했다.

야외 활동 중에는 신선육은 물론 햄과 소시지류 등 식육 가공품 종류도 아이스박스에 넣거나 얼음팩을 활용해 10℃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축과원 실험결과에 따르면 25℃ 환경에서 아이스박스 내부 온도를 10℃ 미만으로 낮추려면 300g 얼음팩이 최소 4개는 필요하다. 또한 아이스박스에 보관한 고기라도 4시간 이내로 섭취해야 안전하며 바깥 온도가 25℃보다 더 높을 때는 얼음팩을 추가한다.

야외에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고 주변도 깨끗이 정리해 최대한 위생적인 조리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신선육은 가정에서 손질한 후 바로 조리할 수 있는 상태로 미리 준비하며 야외에서 직접 손질해야 할 경우 육류 손질은 마지막에 한다. 이 경우 조리하는 사람은 음식 재료를 다듬기 전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축산물을 조리할 때는 고기 속의 핏물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충분히 익힌다. 식품용 온도계로 쟀을 때 고기 중심부 온도가 75℃ 이상인 것을 확인하고 이 상태를 1분 이상 유지해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송금찬 축과원 축산물이용과장은 “기온이 높아지는 이달부터는 식중독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야외에서 축산물 취급 요령을 반드시 지키고 안전하게 섭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농수축산신문 5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