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 자조금법 개정 추진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토종닭산업 발전을 위해 ‘토종닭 자조금’이 별도 거출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한국토종닭협회는 지난 2일 대전 동구 선샤인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주력사업으로 토종닭 자조금의 닭고기 자조금 분리 추진을 올려놨다. 

토종닭협회에 따르면 토종닭은 순계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토종 가축이지만 토종닭에 대한 국가 차원의 육종 등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소비 촉진 홍보, 유통 구조 개선, 품질 및 생산성 향상 등 토종닭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필요성이 강조됐고, 토종닭협회는 토종닭 자조금을 통해 이런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선 농식품부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내년부턴 토종닭 자조금이 본격적으로 거출될 것으로 보인다. 

민동명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사무관은 “축산단체와 협의해 6월 중 자조금법을 개정하려 한다. 토종닭의 별도 자조금 운용은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토종닭은 품종도 다르고 종계부터 별도 인증하는 절차를 거치기에 육계산업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문정진 토종닭협회장은 “내년에 토종닭 자조금이 별도 거출되면 정부 지원금을 바로 받을 수 있도록 올해 농가는 물론 계열사까지 거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토종닭 자조금이 우리 고유종인 토종닭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토종닭협회 정기총회에선 △토종닭 산업 관련 제도 개선 △토종닭 종축 등록 및 검정 체계 개선 △토종 가축 인정 제도 개편 △종계·실용계 농장 경쟁력 강화 △차단 방역 제고 △산닭 유통 및 소규모 도계장 활성화 △소비 확대 및 소비자 신뢰 제고 △토종닭 수출 △정보 공유 △협회 조직 내실화 등의 대과제와 함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발표됐다.

문정진 토종닭협회장은 “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19년 정기총회 이후 코로나19 및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정기총회를 서면으로 진행해 오다 5년 만에 개최된 뜻깊은 총회”라며 “지난겨울 토종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는 등 회원 모두가 소독과 차단방역에 애를 많이 썼다. 앞으로도 힘든 상황이 많겠지만 유일한 우리 종자인 토종닭산업을 더 발전, 성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회에선 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비롯한 협회 감사패 등의 수상도 진행됐다.

<한국농어민신문 5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