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훈 차관, 2일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 주재 기상 호조, 농산물 출하량 증가…먹거리 물가 하락세 전국 전통시장 32곳에 참외 납품단가 지원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체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로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3% 아래로 떨어졌다. 먹거리 물가도 지난달보다 대체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농산물 물가는 기상 여건 개선으로 출하량이 증가한 데다, 정부의 긴급가격안정대책이 추진되면서 지난달과 견줘 3.9% 하락했다. 축산물 물가는 전월 대비 0.1% 낮은 수준으로 비슷하다. 계절상 수요가 늘어난 데다 수입 쇠고기 가격이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산 축산물이 원활히 공급되고 정부·유통업계의 할인행사가 계속되면서 물가가 안정적으로 관리된 것으로 보인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월과는 동일한 반면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6% 상승했다. 최근 국제유가 불안과 환율 상승 등 원가 상승 부담이 계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식물가는 지난해 4월 이후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한 차관은 “농식품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민의 먹거리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5월에도 소비자 부담을 직접적으로 낮추기 위해 긴급가격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품목별 가격과 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과일·채소류 납품단가 지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5월 소비 비중이 큰 참외·수박 등 제철 과채류에 대한 지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10~12일, 전국 17개 시·도별 시장 2곳씩 총 34곳을 대상으로 참외 납품단가를 지원한다. 시장별로 10㎏짜리 상자 100개에 납품단가를 지원한다. 지원금은 상자당 2만원이다.
저장물량이 부족한 사과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바나나·키위·체리 등 11개 과일에 대한 직수입 할인공급을 6월말까지 5만t 수준으로 차질 없이 추진한다. 행락철 수요가 증가하는 축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선 한우·한돈 할인행사를 매월 추진하고 달걀과 닭고기에 대한 유통업체 납품단가 인하를 연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의 경영 부담을 낮추기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물가 안정을 위한 협력체계를 보다 견고히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한 차관은 “농식품부는 4월 물가 추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긴급가격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농축산물 생육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농민신문 5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