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일 4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1.8% 하락했다고 밝혔다. 5월 이후에도 기온 상승, 가축 생산성 회복 등으로 공급 여건이 개선되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가 발표한 축종별 소비자가격 및 수급동향을 정리해보았다.

◆쇠고기
공급 증가로 도매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소비자가격 하락 추세도 지속되고 있다. 4월 한우 공급량은 2022년 대비 2.7% 증가했으며 도매가격(거세우)은 16.2%, 소비자가격(1등급 등심)은 16.9% 하락했다. 정부는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급격한 도매가격 하락을 방지하면서 소비자가 저렴하게 한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행사를 포함한 한우 수급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돼지고기
어미돼지 수가 전년 대비 1.6% 줄었음에도 생산성이 증가해 1~4월 도축마릿수가 역대 최대 물량이었던 전년보다 0.3% 증가한 632만 마리로 전망된다. 4월 하순 기준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10% 낮은 수준이며 국내산 삼겹살 등 소비자가격 역시 설 이후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닭고기
병아리 공급감소 등의 영향으로 4월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14.8% 높은 kg당 4천79원으로 나타났다. 5월 말부터 기온 상승으로 종계 생산성이 회복되어 병아리 공급은 서서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는 지난 4월 27일 제1차 닭고기 수급조절협의회를 통해 닭고기 계열업체 등에 삼계에 대한 병아리 입식 확대, 육계에 대한 종계 사용기간 연장 등 공급 확대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향후 추가 입식에 필요한 자금 등을 지속 지원하는 한편 할당관세 운용을 통해 공급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계란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평년 수준이나 6개월령 이상 사육마릿수가 증가해 일일 계란 생산량은 평년보다 8.7% 높은 수준이다. 4월 중순 특란 30개 기준 산지가격은 4천623원, 소비자가격은 6천521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3%, 2.3%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국내 공급기반 강화를 위해 지난 동절기 AI 발생에 따른 살처분농가 재입식 자금 지원, 할당관세 운영 등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축산신문 5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