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월 축산관측을 통해 이달 한우 사육마릿수가 347만6000마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 늘어난 수치다. 사육마릿수 증가세는 올해 말까지 이어져 12월에는 357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점쳐졌다.

이달 가임 암소 사육마릿수도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한 165만9000마리, 12월 가임암소는 172만7000마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의 자율적인 암소 감축을 통한 사육마릿수 조절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송아지 생산·도축 마릿수 증가로 한우 경락값이 하락할 우려가 크다는 게 농경연의 경고다.

올해 한우 도축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9% 증가한 84만3000 마리 수준으로 점쳐진다. 도축 가능 개체수가 크게 늘고 암소 도축도 늘었기 때문이다. 도축 마릿수 증가세는 내년까지 이어져 2024년 도축마릿수는 올해 대비 7.4% 늘어난 101만3000마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공급과잉에 따른 한우값 폭락을 겪었던 지난 2013년 기록(96만 마리)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러한 공급과잉 기조에 따라 올해 연중 한우 도매값은 1㎏당 1만6500~1만8000원대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돼지는 3월 도매값이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3월 돼지 도매가격(탕박 기준, 제주·등외 제외)은 1㎏당 4500∼47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273원)에 견줘 약 5.3∼10% 오른 값이다. 3월 돼지 도축마릿수는 168만∼172만 마리로 전년(170만마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지만 육가공업체의 국내산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3월 수입량이 전년(4만3000t)보다 감소한 3만5000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월 젖소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3.1%가량 감소한 38만3000∼38만6000마리로, 1분기 원유 생산량 역시 전년 대비 3.1%가량 감소한 48만∼48만4000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3월1일 기준 전년 대비 1.6% 늘어난 7156만마리로 추정돼 일평균 달걀 생산량은 4417만개에 달할 전망이다.

육계는 이달 전년 대비 5% 내외 감소한 6214만∼6346만마리가 도계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시기 육용오리 사육마릿수는 전년 대비 16.8% 감소한 475만마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농민신문 3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