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이 지난 2일 축산관측 자료를 발표했다농경연은 올해 한우 사육 마릿수가 올해 말까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후 점차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으며생산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돼지젖소육계의 사육 마릿수는 감소세를 전망했다농경연이 발표한 축산관측 3월호 자료를 정리했다.
 
사육두수 역대 최고
한우 사육 마릿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 2023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농경연에 따르면 1세 미만 마릿수는 감소하지만 가임암소 및 누적된 사육 마릿수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지속올해 사육 마릿수가 357만 마리가 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2023년 역대 최대치를 갱신하고 점차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농경연은 한우 공급 과잉 단계의 시작으로 가격 하락세가 전망되는 만큼 중장기 경영 안정화를 위해 송아지 입식 자제와 저능력 암소 선제적 도태 등 자율적인 수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모돈 사육의향 지속 위축
돼지 사육 마릿수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돼지 마릿수는 모돈 감소로 전년 대비 0.2% 감소한 11736천마리로 전망되며 2023년 12월 기준 돼지 사육 마릿수는 모돈 사육의향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1.8% 감소한 11655천마리가 전망된다.
농경연이 표본농가 109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생산비 증가의 영향으로 모돈 사육 의향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생산량 감소세 이어져
젖소 사육 마릿수 감소로 인한 원유 생산량 감소세가 이어진다.
3월과 6월 젖소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각각 3.1%, 3.2% 감소한 383~386, 375~378천마리로 예측되었으며, 1분기와 2분기 원유 생산량도 전년 대비 각각 3.1%, 3.0% 내외 감소한 48~484천톤, 496~499천톤 정도로 분석됐다.
 
종계 생산성·부화율 하락
육계 입식과 도축 마릿수도 감소세가 전망된다.
농경연은 2월 병아리 입식 마릿수는 전년 대비 4.1% 감소한 6592~6661만 마리로 추정했으며, 3월 병아리 입식 마릿수도 전년 대비 3.5% 내외 감소한 6402~6468만 마리로 전망했다.
생산 원가 상승종계 생산성과 부화율 하락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3월 도축 마릿수도 전년 대비 5.0% 내외 감소한 6214~6346만 마리로, 4월의 경우 전년 대비 3.6% 내외 감소한 683~6211만 마리로 예측됐다.
 
계란 생산량 증가 예상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3월 1일 기준 산란계 마릿수는 전년 대비 5.8%, 평년 대비 2.2% 증가한 5306만 마리, 4월 1일 기준은 전년 대비 4.1%, 평년 대비 1.5% 증가한 5295만마리로, 5월 1일 기준은 전년 대비 2.4%, 평년 대비 1.2% 증가한 5258만 마리가 될 전망이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 증가로 계란 생산량 역시 전년 및 평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농경연은 내다봤다.
 
내달 이후 종오리 산란 본격가담
오리 사육 마릿수는 3월까지 감소하다가 4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농경연에 따르면 3월 1일 기준 오리 사육 마릿수는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6.8%, 22.7% 감소한 475만 마리이는 2022~2023년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종오리 및 육용오리가 살처분된 영향이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 입식된 종오리가 산란에 본격 가담하는 4월 이후 사육 마릿수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축산신문 3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