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영양소 1년새 51.6% 폭증
할당관세 적용 돼지·닭고기
각각 25.9%·54% 늘어 눈길  

총 금액은 389억5500만 달러
2021년 대비 19.6%나 커져


2022년 식품 수입량이 2021년에 비해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들의 섭취가 많은 김치와 건강기능식품,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수입량이 대폭 증가해 귀추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최근 ‘2022년 수입식품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를 살펴보면 2022년도 수입식품 중량은 2021년보다 3.0%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인 1.3%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식품 수입 금액은 389억5500만 달러로, 2021년 325억7800만 달러보다 19.6% 상승했다. 

품목군별 수입 비중(중량 기준)은 농·임산물(46.1%, 899만3029톤)이 가장 많은 양을 차지했고, 가공식품(33.3%, 649만4542톤)과 축산물(9.5%, 185만135톤), 수산물(6.2%, 121만7969톤)과 기구 또는 용기·포장(2.4%, 47만4660톤), 식품첨가물(2.3%, 44만3392톤)과 건강기능식품(0.1%, 2만7045톤) 순으로 나타났다. 

농·임산물 중 수입 상위 품목은 밀과 옥수수, 대두와 현미, 바나나 등이다. 특히 면류와 빵류, 과자류 등에 사용되는 밀은 전년 대비 수입량이 2.4%, 전분과 당류로 제조되는 옥수수는 6.1% 증가했다. 

가공식품 수입량은 2021년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1.2%)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중 눈에 띄는 건 김치다. 2022년 김치 수입량은 26만3498톤으로 2021년 24만3124톤에 비해 8.4% 증가했다. 식약처는 김치 수입량이 증가한 이유로 코로나19 감소로 외식업이 다시 살아나고, 국내 물가 상승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김치의 소비량이 증가한 것을 꼽았다. 

수입량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건 건강기능식품(20.0%)과 축산물(14.5%)이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2022년에 총 2만7045톤이 수입됐고, 이 중 비타민과 무기질 등 영양 보충을 위한 복합영양소 제품이 전년 대비 51.6%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축산물의 경우 2022년 총 185만124톤이 수입됐고, 이는 전년 대비 14.5% 증가한 수치다. 축산물 중 수입 상위 품목은 돼지고기와 소고기, 닭고기와 자연 치즈, 혼합분유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월과 7월에 돼지고기와 닭고기에 할당관세가 적용되고 수입선 다변화로 수입량이 각각 25.9%와 54.0%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같이 수입식품의 수입량이 증가하자 식약처는 정밀검사와 무작위 표본검사 등을 통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식약처 측은 “통관단계에서 주기적인 정밀검사와 인공지능 기반 위험예측 시스템에 기반한 무작위 표본검사 등을 실시해 국민 안심을 담보한 수입식품 안전관리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어민신문 2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