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FTA이행지원센터 ‘2022년 FTA 체결국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
수입액 484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5.5% 증가 반면
수출액은 2.4% 느는데 그쳐

FTA 체결국 무역수지 적자 
332억1000만달러 기록
최근 2년 새 적자폭 크게 늘어 


우리나라의 지난해 농식품 무역수지 적자가 400억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와의 농식품 무역수지 적자는 330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FTA이행지원센터의 ‘2022년 FTA 체결국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농식품 총 수입액은 전년 대비 15.5%가 증가한 48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총 수출액은 전년에 비해 2.4%가 늘어난 87억7000만달러다. 그 결과 지난해 농식품 무역수지 적자는 396억4000만달러로 40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FTA 체결국과의 농식품 수입액은 402억3000만달러며, 수출액은 70억2000만달러다. 이들 국가와의 무역수지 적자도 33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5년 동안 FTA 체결국과의 무역수지 적자는 2018년 257억2000만달러, 2019년 239억1000만달러, 2020년 234억달러로 호전되는 듯 보였지만 2021년 287억6000만달러, 2022년 332억1000만달러로 최근 2년 사이엔 적자 폭이 크게 늘어났다.

우리나라가 농식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107억4000만달러의 미국이다. 다음으로 AS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 70억4000만달러, EU(유럽연합) 62억6000만달러, 중국 56억8000만달러, 호주 39억2000만달러다. 반대로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이 가장 많은 나라는 ASEAN이었으며 수출액은 1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일본(15억3000만달러), 중국(12억9000만달러), 미국(12억달러), EU(4억5000만달러)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곡물 중 전년 대비 수입량이 크게 늘어난 품목은 대두와 보리다. 이들 품목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4.1%, 9.8% 수입량이 늘었다. 대두는 총 32만9000톤이, 보리는 20만2000톤이 수입됐다. 수입량에선 밀이 270만4000톤(3.7% 증가)으로 곡물 중 가장 많이 수입됐고, 다음으로 옥수수가 235만5000톤(1.1% 증가)이다.

축산물 중에선 돼지고기와 닭고기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돼지고기는 전년 대비 25.7%가 늘어난 54만3000톤이, 닭고기는 22%가 증가한 18만2000톤이 수입됐다. 소고기도 1.2% 증가한 47만5000톤이 수입됐다. 특히 소고기는 지난 7~9월 0%의 할당관세 적용에 따라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과일은 키위를 제외한 오렌지, 포도, 체리의 수입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키위는 전년 대비 8.2%가 증가한 4만4000톤이 수입됐다. 이에 반해 오렌지는 28.9%가 줄어든 7만8000톤, 포도는 19.2%가 감소한 4만톤, 체리는 34.1%가 줄어든 1만2000톤이 수입됐다.

<한국농어민신문 2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