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두수 역대급…돼지 공급 증가
축산농 소득, 경영비 증가로 15% 줄어
[축산신문 기자] 올해 농업생산액이 전년 대비 1.2% 감소한 57조9천340억원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이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제26회 농업전망 2023 대회’가 18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렸다. <관련기사 다음호>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대주제를 ‘농업‧농촌의 혁신과 미래’로 정하고 1부 ‘농정 방향과 한국 농업의 미래’, 2부 ‘2023년 농정 현안’, 3부 ‘산업별 이슈와 전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농경연은 올해 농업생산액을 지난해 대비 1.2% 감소한 57조9천340억원으로 전망했다. 쌀 등 주요 품목의 생산량 감소 등으로 재배업 생산액 0.6% 감소, 한우‧돼지 공급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축잠업 생산액 1.9% 감소를 반영한 수치다.
지난해 농업생산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58조6천310억원,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4천699만원으로 추정됐다. 축잠업 생산액은 돼지‧닭‧오리 가격 상승으로 3.7% 증가했다.
농가소득의 경우 농업경영비 증가로 전년 대비 14.7%가 감소했는데 생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료비, 비료비 등 정부 지원이 없었을 경우 20%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유가 및 국제곡물가격 상승 등으로 농업구입가격이 전년 대비 26.8%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축종별 사육 마릿수 전망을 살펴보면 한우의 경우 누적된 입식 마릿수 영향으로 2022년 대비 0.6%, 평년 대비 10.3% 증가한 357만4천 마리로 전망됐다. 돼지 도축 마릿수는 모돈 감소에 따른 사육 마릿수 감소로 1천848만 마리로 전망됐고 내년도 원유 생산량은 2022년 197만8천톤 대비 감소한 194만톤 내외로 예측됐다.
계란 생산량의 경우 산란계 사육 마릿수 감소로 2022년 대비 2.7% 감소한 4천291만개로, 닭고기 생산량은 육계 도축 마릿수 감소로 2022년 대비 1.2% 감소한 62만2천 톤으로 전망됐다. 오리 생산량은 고병원성 AI의 영향으로 2022년 대비 5.7% 감소한 10만6천톤이 될 전망이다.
농경연 김홍상 원장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의 사회는 농업계에도 커다른 변화와 전환을 요구할 것”이라며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근본산업으로 농업의 핵심적인 가치를 유지하고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필요한 만큼 농업전망 2023 보고서가 새해 농업‧농촌 정책 수립과 농업인들의 영농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 농업 관련 기관 및 단체의 사업계획 수립에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1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