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오세진 대한양계협회장 직무대행
채란·종계위원회 재구성 추진
자문단 꾸려 발전 방안 모색
“창립 60년을 맞은 대한양계협회가 대전환의 시대에 직면했습니다. 범양계인 통합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양계협회는 이홍재 전 회장 유고로 협회 정관에 따라 20일부터 오세진 부회장(육계위원장)이 회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오 회장 직무대행은 전북 고창에서 육계농장을 경영하고 있으며 전국하림농가중앙협의회장·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4월부터 협회 부회장으로 재임해왔다.
오 회장 직무대행은 전임 회장 유고와 협회 내 산란계 조직 분리 등으로 내·외부 사정이 혼란한 것이 사실이지만 양계협회가 60여년간 구축해온 인프라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협회 안정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양계협회 종계분과위원회가 2019년 독립해 한국육용종계부화협회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엔 채란분과위원회가 분리돼 대한산란계협회를 출범하는 등 협회 분열이 가속화해온 상태다. 이에 오 회장 직무대행은 빠른 시일 내 채란·종계위원회와 협회 이사진을 재구성해 조직 정상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이미 독립한 산란계협회·종계부화협회와 대화 채널을 마련해 업계 발전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협회 자문단 운영계획도 밝혔다. 오 회장 직무대행은 “변화하는 양계산업 추세에 맞춰 협회가 나아갈 방향성에 대한 조언을 듣고 작금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협회 원로·학계·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려 발전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내실 있고 안정적인 협회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강도 높은 질책과 큰 고통이 따르겠지만 낮은 자세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양계협회가 양계산업 전반의 발전을 견인하는 중심으로서 농가 권익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농가를 위해선 각개전투식이 아니라 양계협회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싸우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회장 직무대행이라는 직함에 구애받지 않고 개방된 자세로 대화에 임해 양계업계 통합의 토대를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농가실익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규희 기자
<농민신문 9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