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미래축산포럼 심포지엄

육류 소비량 확대 여력있지만 

쇠고기 등 자급률 감소 추세

스마트 축산시스템 구축 위해

농가 데이터수집 적극 동참을 


미래 축산을 위한 의제를 발굴하고 축산 데이터와 관련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8월30일 충북 청주 OCC오송컨벤션센터에서 미래축산포럼이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경제지주가 주관한 ‘2022년 제1회 미래축산포럼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우리나라 축산업은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고 있다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1인당 육류 섭취량은 2019년 기준 62.1㎏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70.1㎏)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앞으로 연간 1인당 10㎏ 정도는 육류 소비량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쇠고기 자급률은 2005년 47.9%에서 2020년 37.1%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 자급률은 80.7%에서 78.1%로, 닭고기 자급률도 84.3%에서 77.7%로 줄어든 상황이다. 또한 축산냄새로 인한 민원이 지속되고 동물복지·가축질병 관련 각종 규제도 계속 등장하고 있다.

이정삼 농식품부 축산정책과장은 “앞으로 축산업이 지속가능하려면 ‘필(必) 환경’ 정책기조로 가야 한다”면서 “분뇨처리 문제와 축산냄새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축산업은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축산테크의 미래(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 ▲동물분야 인공지능 의료진단 적용방안(남기환 에임드AI 대표) ▲데이터 기반 농업의 디지털 전환(김찬호 그린랩스 CCO) 등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주제발표에선 각각 친환경 무인기술 축산업의 필요성, 영상 데이터를 통한 가축질병 진단과 예후 예측기술,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솔루션 제공과 플랫폼사업 등에 대해 소개했다.

김준모 중앙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종합토론에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축산 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토의가 이어졌다. 김 교수는 “가축분뇨·축산냄새·탄소저감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산재한 데이터를 모아서 공공재화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선 농가 동의가 필수적인 만큼 효과적인 데이터 수집을 위해 생산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농식품부 축산정책과장은 “데이터를 활용하려면 일부 농가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의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생산자단체와 자조금관리위원회가 협의해 전체 농가들이 데이터 수집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이를 공개해 질병 예측과 생산성 향상 등에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송=박하늘 기자

<농민신문 9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