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업계 “국내산 품질 소비자 오인 우려”
핀란드산 닭고기가 한국 진출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나서 국내 닭고기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핀란드산 닭고기가 ‘친환경’, ‘프리미엄’을 내세우고 있어, 가치소비 측면에서 새로운 경쟁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 ‘NOPO’가 한국 시장에 공식 론칭했다. NOPO는 ‘문제 없음’이라는 뜻의 ‘No Problem’과 ‘핀란드에서 온 북유럽 가금류’라는 의미로 핀란드의 청정한 환경에서 친환경 방목으로 사육한 닭고기라는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육계협회(회장 김상근) 관계자는 “정부측에 확인 한 결과 아직 핀란드산 닭고기가 수입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B2B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한국에서 승부를 보이겠다는 NOPO를 관련업계는 강력한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이들이 내세우고 있는 강점을 국산 닭고기들도 충족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이들의 마케팅으로 마치 국산 닭고기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오인 할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한 육계 계열화업체 관계자는 “의식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닭고기는 서민들이 즐기는 대중적인 요리인데다 가격 민감도가 크게 좌우하는 만큼 핀란드 닭고기는 제한된 소비자와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과도한 경쟁까지 발생치는 않더라도, 막강한 사업 인프라와 정부 지원으로 무장한 NOPO의 이번 한국 진출로 프리미엄 제품과 가치소비 측면에서 새로운 경쟁이 발생할 예정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핀란드산 닭고기 가격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이 한가지 리스크”라면서 “하지만 우리나라와 EU의 협정에 따라 핀란드에서 수입하는 닭고기에 관세가 붙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이 국내산 닭고기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가지고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할 경우 소비자들이 현혹될까 하는 우려는 있다”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6월 15일>